서울시, 13개大 창업강좌 지원… 성공한 벤처 CEO가 노하우 제공
실패가 두렵다면 창업을 미리 연습해 보면 어떨까. 서울시는 ‘캠퍼스 최고경영자(CEO) 육성사업’을 통해 청년 예비창업자를 위한 13개 대학의 창업 강좌를 지원하고 있다.
○ 창업 선배에게 배우고, 창업 동료 만나고
광고 로드중
현재 고려대에서는 △캠퍼스 CEOⅠ △캠퍼스 CEOⅡ 두 개의 강좌가 열리고 있다. 두 학기에 걸친 단계별 수업이다. 캠퍼스 CEOⅠ은 수강생의 진로를 탐색하는 데 목표를 둔다. 엔터테인먼트사 대표, 앱 개발업체 대표 등 학생들이 만나기 어려운 전문가가 수업시간마다 강의실로 찾아온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창업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다. 캠퍼스 CEOⅡ는 학생들이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다듬어 하나의 사업 아이템을 완성하는 데 목표를 둔 실전 과정이다. 직접 창업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캠퍼스 CEO 강의를 맡은 김유신 고려대 교수(교양교육실)는 “어떻게 해야 창업을 잘할 수 있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창업하는지’ 아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창업에 도전하건, 포기하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학은 창업 도전에 가장 좋은 인프라”
‘모두의 지도’라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이문주 씨(26·고려대 4학년)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모두의 지도’ 팀은 ‘서울시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와 ‘포스코 벤처파트너스 멤버십프로그램’에 선정돼 창업 지원을 받고 홍보의 기회도 얻었다. 현재 시범용 앱을 내놓고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지난해 7월 시작된 대학별 캠퍼스 CEO 강좌는 현재까지 2016명이 수강했다. 1년간 이 수업을 통해 606건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냈다. 이 중 14건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졌고, 59건이 대학 내외의 여러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대학에서 성장한 것처럼 학교만큼 창업을 격려하기에 좋은 인프라는 없다”고 말했다.
문현경 청년드림 통신원·고려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iamhkmoon@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