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넘는 프로야구 역사상 영구결번 선수는 총 11명이 나왔다. 대부분이 그 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급 선수였다. 22일 은퇴를 공식화한 박경완이 SK 구단 역사상 최초이자, 프로야구 사상 12번째로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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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포수 박경완의 영구결번 가능성
30년 프로야구 역사상 영구결번 11명뿐
영구결번 조건엔 성적 바탕 상징성 중요
박경완, SK서 11년간 KS 우승 3번 기여
구단 “아직 검토중…은퇴식 앞두고 결론”
‘역대 최고의 안방마님’ 박경완(41·SK 2군 감독)이 SK 구단 역사상 최초로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SK는 22일 박경완의 현역 은퇴와 2군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스포츠동아 10월 22일자 1면 단독 보도 참고> ‘연봉 1억원’, ‘코치 과정 없이 곧바로 감독 임명’ 등 파격적 조건이다. 이 모든 과정은 선수 시절 쌓아온 그의 명성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레전드’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다한 것이다. 다음 수순으로 과연 박경완이 영구결번의 영예를 누릴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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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넘는 프로야구 역사상 영구결번 선수는 총 11명이 나왔다. 최초는 1986년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 김영신(OB·54번)이다. 이후 1996년 선동열(해태·18번), 1999년 김용수(LG·41번), 2002년 박철순(두산·21번), 2004년 이만수(삼성·22번), 2005년 장종훈(35번), 2009년 정민철(23번), 송진우(21번·이상 한화), 2010년 양준혁(삼성·10번), 2011년 고 최동원(롯데·11번), 2012년 이종범(KIA·7번)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구단별로는 한화가 3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과 두산(전신 OB 포함), KIA(전신 해태 포함)가 2명으로 뒤를 잇는다. 롯데와 LG는 1명씩이다. 반면 SK와 넥센을 비롯해 구단 역사가 짧은 NC 등에는 아직 영구결번 선수가 없다.
● 영구결번의 조건은?
영구결번 선수가 되려면 통산 성적, 팀 기여도, 팬 정서 등이 종합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해당 선수의 ‘상징성’ 또한 중요하다. 11명의 전례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그 팀을 대표하는 ‘레전드’였다. 그래서 영구결번의 영광은 주로 한 팀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한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해외 진출과 팀명 변화 등을 제외하면, 11명 중 팀을 옮겼던 선수는 양준혁과 최동원뿐이다. 이 중 양준혁은 데뷔와 은퇴 시점 소속팀(삼성)이 같았다.
● SK “박경완, 구단 역사상 최초 영구결번(26번)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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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