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길 ‘뉴트리나 건강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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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용 먹거리라고 하면 포장지에 외국어가 잔뜩 적힌 수입 제품을 떠올리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북미나 유럽의 국가들이 반려동물 먹거리에 오랜 전통과 노하우를 갖고 있고, 이제껏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이 선진국에서 들여온 수입품을 주로 이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수입제품이라면 무조건 좋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거나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쉽게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국적 기업 카길이 한국 시장에서 반려동물 먹거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사의 글로벌 노하우와 한국의 인력을 활용한 현지화 전략을 택한 뒤 국내 반려동물 먹거리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성공적인 현지화를 통해 프리미엄 반려동물 먹거리 전문 브랜드 ‘뉴트리나 건강백서’ 제품을 지난해 국내 1위 브랜드(반려견 건사료 부문, 닐슨 리테일 인덱스 기준)로 키워 내 주목 받고 있는 것. 세계 67개국에 진출한 150년 전통의 카길은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곡물 대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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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회사는 한국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조사결과를 마케팅에 활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우선 한국인이 가장 많이 키우고 좋아하는 7대 견종에 맞춘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의 애견족이 많이 키우는 몰티즈, 시추, 요크셔테리어, 코커스패니얼, 슈나우저, 푸들 등에 맞춘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 여기에 최근 인기가 오르고 있는 포메라니안도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국내 동물병원 내원 원인 데이터를 조사해 피부질환(귓병, 알레르기 등), 장 관련 질환(설사 구토 등), 관절질환, 비만 등에 맞는 기능성 제품도 내놨다. 또 한국어로만 적힌 제품 포장지를 사용해 국내 소비자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뉴트리나 건강백서 제품은 사람이 먹는 식품 수준의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맞춘 위생적인 생산관리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다. 수신자 부담 전문 콜센터를 운영한 것도 호응을 얻으며 시장 점유율을 넓혔다.
최근 사료나 반려동물 간식의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반려견 간식의 경우 아직까지 중국 등지에서 생산된 저가 육포, 껌 등이 대부분인 상황. 이에 따라 믿을 수 있는 원료와 위생적인 생산 공정으로 만든 간식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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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