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복싱대표선발전 석연찮은 판정패 전국체전 8강전서 다시 만나 판정승
여배우 복서 이시영(31·인천시청)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져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김하율(19·충주시청)이 6개월 만에 이시영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김하율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복싱 여자 일반부 51kg급 8강전에서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이시영을 2-1 판정으로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18일 열린 전국체전 개회식 때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과 함께 성화 점화자로 나섰던 이시영은 전국체전 개최 도시 어드밴티지를 얻어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지만 첫 경기에서 패하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김하율은 4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48kg급 결승전에서 이시영과 맞붙었던 김다솜의 바뀐 이름이다. 김하율은 4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이 열리기 전에 법원에 개명을 신청했고 선발전이 끝난 며칠 뒤 개명 허가를 받았다. 김하율은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판정 끝에 이시영에게 20-22로 패했다. 이 경기 후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이 복싱의 흥행을 위해 여배우를 이용하는 꼼수를 부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런 사정 때문에 김하율의 소속 팀 충주시청은 이날 경기장에 “국가대표 선발전 그때를 기억하며 오늘 확실히 보여줄 것이다”란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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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