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대회서 새 방향 제시취임후 첫 전남 방문… 순천만 둘러봐
박근혜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2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왼쪽),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박 지사 옆) 등 참석자들과 함께 나침반 조형물을 돌리는 비전 선포식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순천=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이날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국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새마을운동은 우리 현대사를 바꿔놓은 정신혁명이었다”며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보릿고개를 넘는 빈곤 극복이 최대 숙제였던 1970년대 ‘근면 자조 협동’ 중심의 운동에서 ‘공동체 문화 창조 봉사 글로벌’ 중심의 새마을운동으로의 도약을 제안했다.
또 다른 화두는 새마을운동의 수출이었다.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개발도상국 정상들은 새마을운동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희망을 일으켰던 새마을운동이 세계의 많은 나라에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며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의 행복에 기여하는 글로벌 운동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촌새마을운동을 국제협력 프로그램의 중요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 전남을 찾았고 순천만의 국제정원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1962년 큰 홍수가 났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분이 방문해 신속한 복구를 지시해 오늘의 동천이 있게 됐다”는 순천시장의 설명과 함께 당시 박 전 대통령 내외 방문 사진첩을 선물로 받았다. 박 대통령은 “50년 전 일이네요”라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