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년대 잡지광고/프로파간다 편집부/664쪽·3만8000원·프로파간다
이 책은 1970년대 100여 종의 잡지에서 모은 광고사진 600여 개를 한 권으로 묶었다. 1970년대는 ‘신제품’의 시대란다. 광고가 없어도 물건만 만들면 팔리는 1960년대를 지나 압축성장 속에 각종 신제품이 쏟아지자 광고 이미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예나 지금이나 광고는 3B, 아기(Baby) 미인(Beauty) 동물(Beast)이 중요했다. 특히 당시의 화장은 짙지만 성형은 하지 않은 개성 강한 미인 모델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물건 종류별로 노란색 종이에 따로 발췌해 놓은 ‘소프트 세일’ ‘아랫배의 나옴을 막아주는’ 식의 광고문구와 그 폰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금은 사라진 카세트나 브라운관 TV를 최신식 기술로 묘사해놓은 광고도 귀엽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