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완벽하게 지배한 경기였다. 리즈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1차전을 내주고 위기에 몰린 팀에 값진 1승을 선사하는 천금의 호투였다. 리즈가 투구 후 자신에게로 날아오는 타구를 쫓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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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km…8이닝10K 무실점 원맨쇼
1승1패…PO 3차전이 승부 분수령
두산 니퍼트-LG 신재웅 선발 빅뱅
역시 라이벌은 라이벌이었다. 잠실 ‘덕아웃 시리즈’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접전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3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역투와 1번타자 박용택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두산을 2-0으로 꺾고 1패 후 1승을 챙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가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한 것은 2002년 11월 8일 한국시리즈 5차전(잠실 삼성전) 이후 3996일(10년 11개월 8일) 만이다. 이로써 양 팀은 최소 4차전까지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3차전이 열리는 19일과 4차전이 예정된 20일 잠실벌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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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19일과 20일 잠실구장에서 덕아웃만 바꿔 3·4차전을 치른다. 1승1패로 균형을 이뤘기에 3차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차전에선 두산 니퍼트와 LG 신재웅의 선발 맞대결이 예상된다. 두산으로선 에이스 니퍼트가 등판하는 경기이기에 필승의 각오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 니퍼트가 최대한 버텨주면 1차전에서 호투한 홍상삼을 비롯해 필승카드를 투입해 3차전을 잡는다는 계산이다. LG는 두산에 유난히 강한 면을 보여온 신재웅이 다시 한번 ‘두산 킬러’다운 역투를 펼쳐주기를 바라고 있다. 만약 신재웅이 흔들릴 기미를 보이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불펜자원을 총동원해 승부의 흐름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