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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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그레인키 앞세워 벼랑 탈출
6차전 에이스 커쇼 선발…승산 높아
7차전 류현진 승리 땐 MVP 가능성
과연 LA 다저스에 ‘류현진(26) 타임’이 다시 찾아올까. 일단 불씨는 되살아났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6-4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었다. 이제 다저스는 19일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으로 이동해 벼랑 끝에 선 채로 6차전을 치르게 됐다. 다저스가 6차전마저 이긴다면, 류현진은 외나무다리와도 같은 20일 7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과 자신의 포스트시즌 2번째 승리는 물론, 올해 NLCS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될 가능성도 열리게 된다.
● 다저스, 6차전 승산 충분…7차전 열리면 류현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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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7차전 승리투수 되면 시리즈 MVP도 가능
7차전 등판은 류현진에게도 여러 의미를 지닌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패로 몰린 NLC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다저스가 올해 NLCS에서 올린 첫 승의 주역은 단연 류현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저스의 7차전 승리는 곧 류현진이 NLCS에서 가장 중요한 첫 승과 마지막 승을 제 손으로 일궈냈다는 의미가 된다. 당연히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사상 최초로 시리즈 MVP까지 노려볼 수 있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가을야구의 고전이자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하다. 물론 아직은 모든 게 가정일 뿐이다. 7차전 개최 여부는 6차전 결과에 달려 있고, 올 시즌 홈보다 원정 방어율이 높았던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첫 원정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7차전이 성사된다면, 류현진을 위한 모든 제반조건은 갖춰진다. 류현진은 8월 9일 부시스타디움에서 7이닝 5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따낸 바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