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의 ‘옴니채널’ 전략론“유통채널간 경계를 넘어서는 스마트혁명 적극 추진해야”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74·사진)은 16일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 본사 문화홀에서 임직원 특강을 열고 “기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모바일 등 정보기술(IT)로 융합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미래 유통혁신의 지향점으로 삼자”고 역설했다. 옴니채널이란 별도의 유통경로로 인식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해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최선의 서비스를 받게 하는 유통체계를 말한다. 이를 위해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첨단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중요하다.
정 명예회장은 “저성장시대가 도래하고 유통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환경에서는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을 잘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정보기술과 모바일기술에 익숙해진 고객들에게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통일된 상품, 서비스, 최고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면 이들은 언제든 다른 유통채널로 이동할 수 있다”며 옴니채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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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남편이자 정용진 부회장의 부친인 정 명예회장은 2007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특강을 열어 그룹 임직원들에게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왔다. 이날 특강에는 신세계그룹사 대표와 임원, 백화점과 이마트의 부장 이상 간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