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천재… 양저우시에서 관직두 도시 결연-관광교류 가교 역할
최양식 경주시장(왼쪽)이 15일 중국 장쑤 성 양저우 시청에서 주민양 시장에게 신라시대 귀고리 모형을 선물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최양식 경주시장은 15일 중국 장쑤(江蘇) 성 양저우(揚州) 시청을 방문해 주민양(朱民陽) 시장과 만나 두 도시의 관광 교류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최 시장은 이날 최치원기념관에서 개최된 학술대회 행사의 한 가지로 열린 최치원 기념 제례에서 초헌관(제사의식에서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직책)을 맡았다. 양저우 시가 고운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것을 잘 보여준다.
경주시와 양저우 시는 2008년 우호도시 결연을 한 후 지금까지 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고운이 양저우 시에서 5년 동안 관직을 맡은 인연이 큰 역할을 했다. 고운은 당시 당나라를 위태롭게 했던 황소의 반란을 이겨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글 ‘토황소격문’(황소를 꾸짖는 글)을 통해 당나라 전역에 문장 실력을 크게 알렸다. 황소가 고운의 글을 읽다가 넘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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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과 정석호 경주시의회 의장 등 일행은 후베이(湖北) 성의 역사문화도시인 이창(宜昌) 시를 방문해 교류협력 활동을 폈다. 최 시장은 “중국 곳곳에 신라인의 발자취가 상당히 많다. 이를 잘 활용해 경주가 중국 관광객 유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