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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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최적의 득점 루트는 역시 세트피스다.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한국과 브라질 간의 평가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도 세트피스 득점 여부다.
홍명보호는 10일과 11일 이틀 간 세트피스 훈련을 반복했다. 대개 경기 이틀 전에 진행되는 풀 트레이닝은 취재진에 전면 공개됐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각각 훈련 막판, 훈련 초반부 15분씩만 공개했을 뿐이다. 세트피스 집중 연마를 통해 득점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었다.
최근 한국축구는 지독한 골 결정력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명보호가 출범한 이후 소화한 6차례 A매치에서 고작 6골을 넣는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한 골씩 기록한 셈이지만 지난 달 열린 북중미 아이티 평가전(4-1 한국 승)에서 몰아치기 득점을 한 탓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전문 골게터가 없다는 사실이 홍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그간 한국 축구 부동의 스트라이커 임무를 맡았던 박주영(아스널)이 소속팀에서의 극심한 부진 속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고, 대체 자원인 지동원(선덜랜드)의 역할도 좋지 않다. 브라질-말리로 이어지는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엔트리에 본래 미드필드 요원인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공격수로 선발한 것에서도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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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표팀에는 ‘킥의 달인’이자 ‘패스마스터’로 통하는 기성용(선덜랜드)이 가세했다. 각종 국제무대에서 남다른 헤딩 골 감각을 과시해왔던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알 샤밥)도 있고, 문전 앞 찬스 포착 능력이 남다른 손흥민(레버쿠젠)도 눈여겨볼만하다. 특히 손흥민은 직접 프리킥에도 능해 기대감은 더욱 높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