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로
이탈리아 브랜드 에트로의 ‘카르멘 백 컬렉션’은 신부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3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
유행을 타지 않는 포멀한 디자인에 벨트가 달린 듯한 모양의 디테일로 세련미를 더했다. 가방 안쪽과 연결된 가죽 스트랩이 덮개 중앙에 있는 금속 버클을 통과하는 구조가 이색적이다. 카르멘 백 컬렉션은 ‘카르멘’, ‘카르멘 크로코’, ‘카르멘 티베트’ 등 세 라인으로 구성됐다. 기본 디자인은 같지만 소재와 장식을 차별화 해 각기 다른 느낌을 준다.
카르멘 라인은 송아지 가죽을 소재로 만들었으며 색상을 강조했다. 검은색, 파란색, 카키색 등 3가지 색상이 있다. 버클 외에 다른 장식을 배제해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에트로 측은 “단아한 스타일의 신부에게 잘 어울리는 라인”이라고 추천했다. 카르멘 라인은 쇼퍼백과 파우치백 디자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카르멘 티베트’는 덮개 부분을 장식한 프린트 문양이 포인트다. 티베트 지방에서 영감을 받은 문양이 튀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준다. 덮개에 사용된 색이 바랜 듯한 네이비와 핑크 컬러는 가방 전체의 베이지색과 안정적인 조화를 이룬다. 에트로 측은 애교가 많고 사랑스러운 신부에게 이 라인을 추천했다.
에트로는 1968년 설립된 이래로 ‘여행과 역사에 대한 정열’을 모티브로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에트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페이즐리 무늬는 인도 카슈미르 지방의 전통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것이다.
에트로는 1980년대 이후 섬유제품뿐 아니라 핸드백과 여행가방, 휴대용 파우치, 지갑 등 다양한 가죽제품에 페이즐리 무늬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카르멘 컬렉션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름과 디자인, 무늬, 색상 등에서 이국적이면서도 정열적이고, 동양적인 감성이 엿보인다.
구미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