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결승골, 정대세 쐐기골… 챔스리그로 힘빠진 맞수 완파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은 ‘슈퍼매치’라고 불리며 K리그를 대표하는 경기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K리그 경기당 평균 관중은 7157명이다. 수원-서울 경기 평균 관중은 이보다 5배 이상 많다.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양 팀의 맞대결에는 4만3681명의 관중이 모였고, 4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는 3만789명이 입장했다. 지난해에도 수원-서울 경기의 평균관중은 4만4960명에 이르렀다.
이날 경기는 최근 ‘안방 불패’를 자랑하는 수원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안방경기 10연속 무패(5승 5무)를 기록했다. 서울과의 안방 맞대결에서도 8연속 무패(7승 1무)를 기록했다. 또 올 시즌 서울과의 맞대결에서도 1승 1무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에 착실히 기회를 쌓아가던 수원은 후반 13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넣었다. 최근 경찰축구단에서 복귀한 염기훈의 코너킥이 팀 동료 조동건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자 반대편에 있던 산토스가 그대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정대세는 후반 37분 골문 왼쪽 앞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정대세는 4월 14일 서울과의 맞대결(1-1·무)에서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당해 실망을 안겼던 것에 대한 속죄의 의미로 수원 팬에게 큰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한 골을 넣은 뒤 더 공격적으로 가기 위해 정대세를 교체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강원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B그룹 방문경기에서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로 비겼다.
수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