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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구장 미스터리’ 두산의 골치?

입력 | 2013-10-07 07:00:00


구장 크기 작고 오른쪽 홈런 많이 나와
두산은 공·수 모두 넓은 구장서 유리

올해 준플레이오프(준PO) 1·2차전은 8일과 9일 페넌트레이스 3위 넥센의 홈구장 목동에서 열린다. 1·2차전 결과가 PO 진출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포스트시즌 경기가 사상 처음 펼쳐지는 목동구장의 ‘지형지물’도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목동구장은 크기가 작기도 하지만, 유독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가 자주 나온다. 몇몇 타격코치들은 ‘목동 미스터리’라고 지적한다. 바람의 영향이라는 얘기도 있고, 경기장 오른쪽 지대가 조금 더 낮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기록상으로 봐도 이러한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올해 목동구장에서 열린 페넌트레이스 경기에서 나온 홈런은 총 111개. 이 중 우중간으로 넘어간 타구는 13개, 우월홈런은 27개였다. 홈런왕 박병호도 올 시즌 목동에서 22개의 홈런포를 가동했는데, 이 중 9개가 우측(6개) 또는 우중간(3개) 방향이었다. 오른손 타자가 밀어 때려 홈런을 얻기가 쉽지 않지만, 박병호는 목동구장에서 우측 담장을 많이 넘겼다.

또 구장 크기가 작다는 점이 두산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두산은 장거리타자보다는 중장거리 또는 단타 위주의 타자가 많다. 게다가 두산은 외야 수비가 탄탄한 팀이다.

잠실구장처럼 그라운드가 넓은 곳에선 두산의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다. 그러나 준PO 1·2차전이 목동구장에서 펼쳐지기에 두산은 장점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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