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엑스코에 ‘첨단 전시관’ 준비
LG그룹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LG그룹은 13∼17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참석해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방법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세계에너지총회에서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에너지 관련 제품과 기술을 한데 모아 ‘LG 전시관’을 꾸민다. 전시관의 주제는 ‘스마트 에너지, LG와 함께 모든 것이 가능하다(Smart Energy: With LG, It’s All Possible)’로 정했다.
LG전자는 셀의 뒷면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기존 제품보다 많은 양의 전기를 만드는 ‘모노엑스네온’과 빌딩 창호를 대체할 수 있는 ‘건물 일체형 박막 실리콘태양전지’ 등 태양광 모듈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전력망에 연결하는 태양광 전력변환시스템(PCS), 에너지 저장장치(ESS)의 전력을 일정하게 관리해 주는 ESS 전력변환시스템, 전력을 안정적으로 송전하기 위해 전압을 제어하는 전압관리시스템(VMS) 등 에너지 송배전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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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에너지를 차세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적극 육성하기로 하고 최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와 LG전자, LG화학은 지난해 6월 4500만 달러(약 482억 원)를 투자해 발전용 연료전지 셀의 원천기술을 가진 영국 롤스로이스의 자회사 롤스로이스 퓨어셀시스템스의 지분 51%를 인수해 LG퓨얼셀시스템즈를 세웠다. LG CNS도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빌딩 한 채부터 대규모 도시까지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지난해 세계 최초로 내놓는 등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 융·복합을 통해 미래 산업인 에너지 분야에서 시장의 판을 흔들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