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석 공짜, 내야석 1000원 등 파격할인에도 관중은 1만명
2008~2012년 5년 연속 110만 이상 관중 올해 77만으로 뚝
4강 탈락 못지않게 심각한 관중 감소, 구도의 열기는 어디로?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SK와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4강 탈락이 확정됐기에 이날이 올해 롯데 야구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자칫 홈 최종전이 김빠진 경기가 될 수도 있어 롯데 구단은 ‘팬 감사 이벤트’를 열어 관중몰이를 꾀했다. 외야석 전석을 무료로 개방하고, 내야 지정석을 1000원에 파는 파격할인을 실시한다고 일찌감치 선전했다. 테이블 지정석도 50% 반값에 팔았다. 경기 전에는 사직구장 앞에서 롯데의 핵심선수 10명이 사인회까지 열었다.
그러나 롯데의 이런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4일 사직구장에는 빈자리가 더 많았다. 무료입장이 가능했는데도 외야는 거의 다 비었다. 1000원에 판매한 내야도 1루쪽 롯데 응원석 앞에만 일부 관중이 들어왔을 뿐, 3루쪽을 비롯한 나머지 자리는 텅텅 비다시피 했다. 이벤트를 하지 않았던 평일경기와 거의 다를 바 없었다. 아무리 평일이라고 해도 날씨가 아주 춥지 않았던 데다가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이었고, 롯데의 시즌 최종전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초강력 마케팅이 무색한 결과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