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폐쇄를 촉발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이 1일부터 개인 보험 가입자를 등록하는 등 시행에 들어갔다.
이날 보험 가입을 희망하는 미국 시민 100만여 명이 한꺼번에 건강보험거래소 홈페이지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거나 속도가 너무 느려 가입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정치인들이 오바마케어 시행 예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이 싸운 결과 연방정부가 폐쇄됐지만 이 제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셈이다.
오바마케어 가입 사이트에는 첫날부터 신청자들이 폭주했다. 보험 가입자를 처음 접수한 이날 280만 명이 연방정부의 보험 가입 사이트를 방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사이트에서 ‘시스템이 고장났다’거나 ‘보험 계정을 만들 수 없다’와 같은 에러 메시지를 받았다. 미 보건복지부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100만 명이 넘어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조만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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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이저 패밀리 재단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65세 이하 국민의 약 75%가 1일부터 건강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당수 주정부들은 건강보험거래소를 일부러 개설해 놓지 않는 식으로 오바마케어 시행을 방해하고 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