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발 퍼부으며 한화에 대승LG는 두산에 져 2위 자리도 흔들
김 감독은 “상대팀들이 부담을 갖고 임할 거야”라고 전망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선두 삼성은 이날 무려 4방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3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포문은 최형우가 열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최형우는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한화 선발 윤근영이 던진 한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홈런(비거리 135m)을 때렸다. 시즌 28호. 삼성 타선은 곧이어 이정식과 김상수가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앞서갔다. 4회초 공격에서는 이정식이 윤근영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쳐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올 시즌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정식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5회와 7회에는 박석민과 박한이가 구원 투수 조지훈을 상대로 각각 1점 홈런과 3점 홈런을 때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2로 승리한 삼성은 73승 2무 50패가 되면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5안타 8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째를 따냈다.
롯데는 SK를 7-1로 꺾었고, KIA는 NC에 3-0으로 이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