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 출품현존 最古 당비파 등 8점 전시
국립국악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1893년 미국 시카고 만국박람회에 출품했던 국악기 10점 중 8점이 공개된다. 당시 고종은 조선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물포에서 출발하는 배편으로 궁중악사 10명과 악기를 미국에 보냈다. 박람회가 끝난 뒤 악공들은 귀국했지만 악기는 미국 보스턴 피바디에섹스 박물관에 기증됐다.
120년 만에 귀환한 악기는 생황, 대금, 당비파(사진), 양금, 거문고, 장구 각 1점과 피리 2점이다. 해금과 북통에 화려한 용 그림이 그려져 있는 용고는 훼손이 심해 제외됐다. 당비파는 현존하는 당비파 중 가장 오래된 악기이며, 피리는 ‘서’(서양 관악기의 리드에 해당하는 부속)가 남아 있는 유일한 것이다. 용무늬와 화려한 수가 놓여진 장구는 궁중 악기의 위엄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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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