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 종영1인2역 쌍둥이역 열연 한지혜
“정몽희와 유나를 동시에 연기하는 건 매주 수능 시험을 보는 것과 같아요. 점수를 잘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죠. 끝내고 보니 대학에 합격한 것같이 기뻐요. 근데 1인 2역 다신 안 할 겁니다, 절대로요.”
그가 연기한 쌍둥이 자매는 성격이 극과 극이다. 언니 유나는 부잣집으로 입양돼 자라 안하무인이고, 동생 몽희는 가난한 집에서 사느라 노점상을 할 만큼 생활력이 강하다. 그는 “어렸을 적 빠듯한 집안 살림으로 배고팠던 경험과 배우가 된 후 유복해진 경제적 환경을 모두 경험해 봤기 때문에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제가 주책 맞게 눈물을 보였네요. 두 사람 분량의 대사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과 잘하고 싶은 욕심에 자책을 많이 했어요. 힘들었지만 바로 영화나 미니시리즈를 또 찍고 싶어요. 전 ‘야망 덩어리’거든요.”
한지혜가 연기 욕심을 내는 이유는 이 드라마를 통해 달라진 시청자들의 반응 때문이다.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해 올해 연기경력 12년차인 그는 “연기 잘한다고 칭찬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람들이 TV에서 자꾸만 보고 싶어 하는 배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또 “이제 캔디같이 억척스럽고 착한 역할은 그만하고 싶다. 영화 ‘미녀 삼총사’ 주연 배우처럼 예쁘면서도 시원시원한 역할을 맡고 싶다”고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