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창희의 어깨를 활짝 펴고 삽시다
Q. ‘머리 묶는 일만 해도 어깨가 빠진다’거나 ‘칠판에 글씨 쓰기도 두렵다’ 혹은 ‘어깨가 빠질까봐 즐기던 운동도 두려워서 못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도 힘만 좀 주면 어깨가 빠집니다. 툭 하면 빠지는 어깨, 그냥 둬도 괜찮은 걸까요?
A. 어깨가 한 번 빠지고 난 후, 작은 자극이나 운동만 해도 다시 빠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깨습관성 탈구를 의심해봐야 하는데,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다가는 큰일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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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힘에도 어깨가 쉽게 빠지는 원인은 어깨뼈를 받치고 있는 뼈가 많이 닿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닳아지고 없어진 뼈 부위에 다른 뼈를 이식하여 더 이상 어깨가 빠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하는 수술로 해결해 드렸습니다.
습관성 탈구가 심하신 젊은 남자 분은 항상 어깨가 빠질까봐 불안해서 늘 긴장한 자세로 지냅니다. 대부분 어깨가 빠지고 나서 다시 제자리로 들어가면 해결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어깨탈구도 처음 빠졌을 때의 치료가 아주 중요합니다. 어깨가 빠지면서 어깨뼈나 어깨힘줄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고 손상 정도에 맞게 치료를 해줘야지만 반복적인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만약 어깨탈구로 인대가 손상됐을 경우 정도에 따라 보존적인 치료방법을 선택하기도 하고 또는 초기에는 간단히 인대치료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이를 그냥 방치한 경우는 습관성 어깨탈구로 진행됩니다. 그 결과 어깨가 반복적으로 빠지면서 뼈가 닳고 떨어져나가게 되어 결국 아주 작은 자극이나, 심지어 팔만 들어도 어깨가 쉽게 빠져버리게 됩니다.
어깨탈구는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지 않으면 더 큰 손상으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어깨 관절에 자극을 주면서 연골에 손상을 주고 결국 어깨 관절염까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어깨습관성탈구도 탈구 정도와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도 아주 다양해서 지금은 해결 못할 것이 없습니다. 어깨습관성 탈구도 치료의 첫 단추가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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