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준결승서 각각 수원-제주 눌러… 10월 19일 대회 최다 우승 놓고 격돌
축구협회(FA)컵 최다 우승을 놓고 프로축구 전북과 포항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전북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수원과의 준결승에서 3-1로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0분 케빈과 2 대 1 패스를 주고받은 정혁이 오른발로 강하게 찬 중거리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꺾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북은 14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부산 박종우의 코너킥을 이정호가 머리로 받아 넣은 것. 이정호는 6월 1일 K리그 클래식 전북과의 방문 경기에서 헤딩으로 골을 터뜨린 데 이어 또다시 헤딩골을 넣으며 전북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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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전날 제주를 4-2로 꺾은 포항과 다음 달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전북과 포항 양 팀 모두 결승에서 이기면 FA컵 최다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전북은 2000년, 2003년, 2005년 등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포항도 1996년 초대 대회를 비롯해 2007년과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전북, 수원, 전남과 함께 최다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FA컵 우승팀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얻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