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진우 투수코치. 스포츠동아DB
■ ‘투수의 전설’ 송진우 코치의 은퇴론
한화 송진우(사진) 투수코치는 여전히 각종 최고령 투수 기록(최고령 승리·완봉·완투·홀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오래 던졌을 뿐 아니라 꾸준히 성적도 냈다. 송 코치의 개인통산 최다승(210승)과 최다이닝(3003이닝)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송 코치가 이처럼 선수시절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신만의 노하우와 명확한 목표의식이었다. 송 코치는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 스프링캠프 때 내 나름의 루틴으로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며 “내 방식이 옳은 것이고 정답이라고 할 수 없지만, 오랜 기간 야구를 하면 노하우가 쌓인다. 그걸 최대한 활용하려 했다. 나 같은 경우는 러닝을 많이 하면서 체력을 보강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목표의식도 중요하다. 송 코치는 한국과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은 임창용(시카고 컵스)이나 현역 최고령 투수 류택현(LG)을 꼽으며 “야구를 향한 집념이 대단한 것 같다. 그런 고집이 있다면 힘든 훈련도 버틸 수 있다”고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