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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제주, 亞 챔스 티켓사냥 총력전

입력 | 2013-09-13 07:00:00

박경훈 감독-황선홍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FA컵 준결승 3대 관전포인트

일찌감치 정규리그보다 FA컵에 비중 둬
리그 선두권 포항·전북은 ‘두토끼 사냥’
울산·서울·수원, 중복타이틀 내심 기대


FA컵은 단판승부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팀들은 FA컵 32강에 자동 진출하는 혜택을 받는다. 산술적으로 5번만 이기면 우승이다. 더구나 FA컵 우승 팀에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진다. 이제 정상까지 2경기 남았다. K리그 클래식이 1주일 동안 휴식기에 접어드는 사이 FA컵 준결승 2경기가 벌어진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고, 부산 아이파크와 전북 현대는 15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격돌한다.

● FA컵 올인

부산과 제주는 일찌감치 FA컵 ‘올인’을 선언했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 큰 메리트가 없다. 부산은 스플릿A(1∼7위)에 극적으로 잔류했지만 전력상 우승이나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이상의 성적을 넘보기 쉽지 않다. 스플릿A에 들어 강등 걱정도 없으니 마음 편하게 FA컵에 모든 걸 걸었다. 부산은 11일 수원 삼성과 정규리그 원정을 1.5군으로 나서며 주말 결전에 대비했다.

제주는 부산보다 더 절박하다. 제주는 스플릿B(8∼14위) 소속이다. 2010년 준우승 팀의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졌다. FA컵 우승으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제주는 7일 대구FC 원정에서 수비에 중점을 둔 전술을 선보였다. 당시 경기를 지켜본 많은 축구인들은 “제주가 포항과 FA컵 준결승을 대비해 맞춤전술을 펼치는 것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는 11일 대전 시티즌 원정 때도 주전을 대거 제외해 체력을 비축했다.

● 두 마리 토끼 사냥

포항과 전북은 정반대 입장이다. 두 팀은 스플릿A에서 현재 치열하게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포항이 승점 52로 1위고, 전북은 승점 49로 4위다. 빡빡한 일정도 부담스러운데 두 팀 모두 부상자까지 속출했다. 포항은 황진성이 시즌 아웃됐고, 전북은 이동국, 이승기가 이탈했다. 정규리그와 FA컵을 병행하느라 허리가 휘지만 둘 중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로테이션을 할 여유가 없다. 일단 이번 FA컵이 끝나면 1주일을 쉬니 힘들더라도 버텨야 한다. 리그와 FA컵 모두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멤버로 나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반사이익 기대

이미 탈락했지만 FA컵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팀들도 있다. 2위 울산 현대(승점 51)와 3위 FC서울(50), 5위 수원(44)이다.

이들은 내심 전북과 포항이 나란히 결승에 오르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정상 FA컵 우승 팀이 정규리그 3위 안에 들 경우 한 장 남은 챔스리그 티켓은 4위 차지다. 작년에 포항이 FA컵에서 정상에 오르고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며 4위 수원이 행운을 얻었다. 포항이나 전북 중 한 팀이 FA컵에서 우승하면 올 시즌 정규리그 3위 경쟁에 한결 숨통이 트이는 것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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