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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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팬의 진심어린 질책 마음 다잡는 계기
작년 9월처럼 득점 폭발 포항 상승세 견인
제철 만난 물고기 같았다. ‘가을 사나이’ 박성호(31·포항·사진)의 완벽한 귀환이다.
박성호는 8일 K리그 클래식 전북과 27라운드 경기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탁월한 움직임으로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첫 골 장면에선 페이크 동작으로 동료에게 공을 흘려주며 빠르게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두 번째 골도 공에 시선이 빼앗긴 수비 사이를 끊어 들어갔다. 올 시즌 첫 멀티 골. 박성호는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작년 성남과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탔다. 2골을 넣으면 몸이 올라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북전이 계기가 됐다. 공격 물꼬를 튼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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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에게 가을은 ‘봄날’과도 같다. 날이 선선해지는 이 즈음부터 득점포가 무섭게 터지기 시작한다. 작년 9월 이후 5골(정규리그)을 몰아넣으며 포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작년 10월 FA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황선홍 감독도 박성호가 이제 하나씩 해줄 것으로 굳게 믿었다. 전북전은 믿음에 부응하는 초석이었다. 전반기 22경기(교체7)에 나서 3골. 후반기 첫 스타트에서 2골을 넣으며 예열을 마쳤다. 그는 “주변에서 (가을 사나이로) 불러주니까 자신감이 생겨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