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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 EPL] 전쟁 같았던 이적시장 마지막날 풍경

입력 | 2013-09-03 16:40:12


영국의 선수이적시장이 3일(한국시간) 마감된 가운데 마감을 앞두고 언론은 그야말로 비상 사태였다. 상상을 초월한 이적료 루머들이 돌면서 이번 여름이적시장은 어느 때 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쟁 같았던 이적시장을 정리해본다.

신문, TV 방송, 라디오 방송은 특종 경쟁에 혈안이었다. 스카이스포츠 뉴스채널은 24시간 ‘Deadline day’라는 타이틀의 스페셜 방송을 진행하며 선수 이적 소식을 생중계했다. 공중파 방송 BBC도 마감 날엔 생중계를 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가장 큰 관심사였던 팔레이니(에버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 아스널의 메슈트 외질 영입, 첼시 뎀바 바의 거취 등을 확인하기 위해 주요 구단 훈련장, 경기장 앞,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등에는 리포터들이 하루 종일 대기하며 SNS 등을 통해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맨유 훈련장 앞에서 오전 8시부터 대기했다는 한 리포터는 SNS를 통해 “오늘 아침에 도착했는데 지금 해가 졌다. 벨기에 번호판 차량 하나를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팔레이니 언제 오나?”라고 올려 팬들에게 웃음을 줬으며, 응원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아스널이 외질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있자 몇몇 팬들은 아스널 경기장 근처에 모여 이적 상황을 지켜봤으며 저녁 늦게 외질 영입 확정 기사가 나자 경기장 주위 펍은 아스널 팬들의 축제의 장으로 변해버렸다.

이번 이적시장의 최대 이슈는 가레스 베일(토트넘)과 맨유 웨인 루니의 거취였다.

베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의 놀라운 성장과 활약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탔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이 확정되고 입단식이 진행되면서 이날 신문은 모두 베일 기사로 가득했다. 반면 웨인 루니는 맨유에 잔류하게 됐다. 올 여름 맨유를 떠나길 바란다고 공표했던 루니를 영입하기 위해 라이벌 구단 첼시에서 몇 차례 제의를 했지만 맨유는 바로 거절했다. 퍼거슨 감독에 이어 맨유 사령탑에 오른 모예스가 현재 스쿼드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루니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가 큰 숙제라는 평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런던(영국)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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