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S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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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전쟁, 웃기고 신선한 것만 살아남는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추석 명절을 전후로 정규 편성을 목표로 한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인다.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수정과 보완을 거쳐 정규 편성이 가능한 프로그램은 불과 한 두 편. 파일럿으로 방송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편성 기회를 잡기 어려운 상황 탓에 가을 개편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치열한 ‘형제의 난’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가을 가장 많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기획한 방송사는 KB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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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9일 막을 내린 ‘땡큐’의 빈자리를 채울 파일럿 프로그램을 잇달아 공개한다.
가장 먼저 선을 보인 ‘슈퍼매치’에 이어 이승철과 엄정화가 팀을 꾸려 합창 대회를 벌이는 ‘송포유’, 연예인들의 소방서 체험기를 다룰 ‘심장이 뛴다’, 김수로 김민종 임창정이 모인 ‘X’가 준비돼 있다.
상반기 ‘일밤:진짜 사나이’와 ‘아빠! 어디가?’로 예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MBC도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무릎팍도사’ 후속으로 29일에 첫 방송한 ‘스토리쇼 화수분’과 ‘위인전 주문 제작소’, ‘미스터 살림왕’ 등이 편성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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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3사가 신규 편성을 준비 중인 이들 파일럿 프로그램들은 경쟁 방송사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콘셉트를 그대로 베끼거나 방향만 비틀어 재해석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꽃보다 할배’를 흉내 낸 ‘마마도’. 29일 방송을 시작한 ‘마마도’는 ‘꽃보다 할배’와 유사한 구성으로 시청자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지상파 예능국 관계자는 “이번 파일럿 경쟁은 방송사 대 방송사의 대결이 아닌 같은 방송사 내부에서 벌이는 내전에 가깝다”며 “누가 더 신선한 아이템으로 웃음을 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좀 더 새로운 것이 살아남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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