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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혜화지사-분당 IDC 비상체제 돌입

입력 | 2013-08-30 03:00:00

이석기 의원, 정부서 받은 자료엔 ‘통신사 케이블 증설 현황’ 등 포함




이석기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등이 KT 혜화지사와 분당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경기 평택물류기지에 대한 파괴를 모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3곳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T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서울 종로구 연건동 KT 혜화지사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통신시설 중 하나다. KT 관계자는 “1977년 설립된 혜화지사는 유선전화 및 인터넷 관련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라며 “혜화지사가 잘못되면 전국의 인터넷 속도가 상당히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03년 ‘인터넷 대란’ 때 악성코드에 의해 혜화지사(당시 혜화전화국) 서버가 다운되면서 전국적으로 인터넷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KT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국내 인터넷 관련 기능이 혜화지사에 집중돼 있었지만 그 사건 후 설비를 분산시켜 지금은 인터넷이 전면적으로 마비될 위험은 없다”며 “SK브로드밴드 등 다른 통신사업자의 여러 시설에 관련 기능이 분산돼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 IDC는 KT의 인터넷 서비스와 관련된 각종 서버 플랫폼이 있는 곳이다. KT 관계자는 “IDC 역시 분당뿐 아니라 서울 마포, 선릉 등 여러 곳에 분산 배치돼 있지만 특정 IDC가 공격을 받으면 어느 정도의 혼란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훈련 성격의 비상근무를 일주일 일정으로 29일 시작했다. KT는 “4000여 명이 유·무선 네트워크를 24시간 집중 감시하고 있으며 긴급 복구조도 편성했다”며 “출입자의 통제를 강화하고 경비 인력도 증원했다”고 전했다.

평택물류기지는 전쟁 등 국가 비상사태를 대비해 한국석유공사가 비축해 둔 620만 배럴의 석유 및 액화석유가스(LPG)의 저장시설이 있는 곳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곳이 파괴되면 대규모 폭발과 화재로 주변 저장시설에 연쇄 폭발 등 심각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이런 대규모 2차 피해 가능성 때문에 국가 중요시설로 분류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서 수백 건의 정부 자료를 제출받았다. 여기에는 △전력공급 중단 시 방송통신 및 관련 산업의 대응 매뉴얼 △통신사 케이블회선 증설 현황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 상세기획연구 등 우주개발진흥계획 실천 로드맵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의원은 또 6월 한미 원자력 협상을 앞두고 협상의 의제와 장소, 시기, 미래부 참석자 명단, 사용 후 핵연료 처리방안 연구 현황 등 주요 원자력 관련 자료도 제출받았다.

임우선·문병기·길진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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