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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포인트]경북 영덕 하면 대게? 이젠 축구도 있지요

입력 | 2013-08-30 03:00:00

신태용-김진규 등 대표 다수 배출… 작년부터 전국 중등연맹전 유치
결승땐 군민 1만2000여명 몰려




경북 영덕은 대게로 유명하다. 요즘엔 하나가 더 있다. 축구다.

29일까지 제8회 한국중등(15세 이하)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가 열린 영덕은 전통적으로 축구의 고장이다. 박태하 전 대표팀 코치와 신태용 전 성남 감독, FC 서울의 수비수 김진규 등 대표선수를 많이 배출했다. 그래서 축구에 대한 군민들의 애정도 깊다. 도민체육대회 축구 종목에서 초반에 탈락하면 군민들의 원성에 군 행정이 마비될 정도다.

김병목 군수(61)는 군민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등축구연맹과 손잡고 춘계 및 추계 연맹전을 유치했다. 전국 250개 팀이 출전하는 연맹전은 중등연맹 최고의 대회다.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등 약 1만 명이 동해안의 청정지역 영덕을 찾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남 강진에서 열리던 국제대회도 올해부터 영덕으로 유치했다. 군민들은 경기장을 찾아 축구를 즐긴다. 2월 열린 중등축구연맹 춘계 대회 결승 땐 4만3000여 군민 중 1만20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김 군수는 대회 유치를 위해 천연 잔디구장 2개를 포함해 10개의 구장을 확보했다. 풋살 경기장도 10개가 넘는다. 전지훈련을 오는 팀에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김 군수는 “3연임으로 내 임기는 마지막이지만 영덕은 축구의 고장이라 후임 군수도 계속 축구에 애정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이 이날 열린 결승에서 한국선발을 연장 끝에 3-2로 꺾고 우승했다.

영덕=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