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신축 최소화로 예산 절감
내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사전 이벤트 형식으로 지난달 개최된 ‘2013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AIMAG)’에서 잉여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대회 예산은 인천시 지원금(195억 원)과 정부 보조금(71억 원), 마케팅 수익(15억 원) 등 모두 296억 원이었다. 조직위는 대회를 앞두고 스포츠복권과 옥외광고 사업 등을 통해 47억 원, 마케팅과 입촌비 분야에서 27억 원 등 모두 74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 중 시가 내지 않은 지원금 29억 원을 빼고 최종 예산은 341억 원으로 확정됐다.
조직위는 시설물 신축을 최소화하고 체육기구 등을 빌려 사용하며 지출 경비를 줄여 AIMAG 경비로 304억 원을 사용해 37억 원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의 프리이벤트에 사용한 569억 원의 약 53%의 예산으로 대회를 치른 셈이다.
앞서 지난달 6일 막을 내린 AIMAG는 당구와 볼링 등 12개 종목에서 금메달 100개를 놓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3개국 대표선수 1750명이 실력을 겨뤘다. 한국은 금메달 21개를 따 중국(29개)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으며 내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운영 능력을 미리 검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