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리조트에서 나온 지 26시간 만에 집에 왔습니다. 의자도 없는 칼리보 공항에서 수백 명이 쭈그려 앉아 언제 올지 모를 비행기를 10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어이가 없네요.”
필리핀 저비용항공사(LCC) 제스트항공을 이용해 보라카이에 갔다가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으로 고통을 겪은 한 누리꾼은 18일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분통을 터뜨렸다.
필리핀 민간항공국(CAAP)이 16일 안전규정 위반을 이유로 제스트항공의 운항을 일시정지 시키면서 필리핀 여행을 갔거나 가려던 한국인 승객 수천 명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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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중단 사태가 벌어지자 국토교통부와 제스트항공 측은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항공 등에 임시 증편을 요청했지만 18일 오전까지 570명만 대체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