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3중고를 넘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서울은 22일 새벽 1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을 치른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클럽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올라 있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3가지 어려움을 넘어야 한다.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인 하대성의 부상도 걱정이다. 하대성은 대표팀에 뽑혀 14일 페루와 평가전을 치르다 왼 발목을 다쳤다. 다행히 엑스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한 숨 돌렸다. 하지만 회복까지 약 2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사우디 원정 동행이 불투명하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18일 출국 때까지 회복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산은 사우디 원정 징크스다. 서울은 2년 전에도 사우디 알 이티하드와 8강 1차전에서 1-3으로 완패한 뒤 홈 2차전에서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합계 2-3으로 탈락한 씁쓸한 기억이 있다. 당시는 최용수 감독이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이번에는 2년 전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