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저소득층 초등생들에 5년째 무료로 안경-눈관리 봉사
“아주 깨끗하게 보여요. 디자인도 마음에 쏙 들고요.”
경북 구미시 황상초교 4학년 김수진 양(10)은 최근 안경을 바꿔서 기분이 좋다. 지난달 대학생 오빠에게 시력검사를 받은 뒤 손꼽아 기다리던 새 안경을 받았다. 김 양은 “글자가 잘 보이니까 공부도 더 잘된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보건대가 5년째 구미지역 저소득층 초등학생에게 안경을 선물하고 있다. 이 대학 안경광학과 교수와 학생 30여 명은 최근 구미 28개 학교 305명에게 시력검사와 눈 관리 교육 봉사를 했다. 10여 일 동안 정성껏 만든 안경은 어린이들에게 직접 전했다.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해주면서 눈 관리 요령도 가르쳐줄 예정이다. 3학년 이주석 씨(24)는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뿌듯하다. 안경을 디자인하면서 오히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도 봉사 지역을 늘리고 있다. 5월에는 대구은행 아동복지사업단과 함께 대구 남구지역 12개 학교, 학생 100여 명에게 안경을 선물했다. 이정영 교수는 “학생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학과의 소중한 전통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