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첫 출근 앞둔 동부대우전자 ‘신입사원 1기’ 3인방
왼쪽부터 동부대우전자 1기 신입사원 박요셉 이정선 박지환 씨. 동부대우전자 제공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저동 본사에서 동부대우전자 공채 1기 3인방 박요셉(26) 이정선(23·여) 박지환 씨(24)를 만났다. 이들은 “공채 1기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우리 회사가 세계 톱 가전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선봉에 서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요셉 씨는 삼성전자에도 합격했지만 동부대우전자를 선택했다. 전문가가 많고 시스템이 탄탄한 삼성보다는 동부대우전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중고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학시절을 보낸 그는 아프리카 마케팅 전문가로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꿈이다. 박 씨는 “아프리카 사람들은 질이 낮은 중국 제품을 ‘풩콩(Fongkong)’이라 부르며 비하하지만 한국산은 튼튼하고 믿을 수 있다고 칭찬한다”며 “잊혀진 줄만 알았던 대우전자를 기억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그가 동부대우전자를 택한 또 하나의 이유다.
한편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의 일원이 된 뒤 새로 진출하는 첫 해외시장으로 중국을 선택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3월 설립한 톈진(天津) 영업총괄을 중심으로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등에 판매지사를 두고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신입사원들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