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경륜처럼 베팅하는 프로빙상… 5억달러 들여 美-러서 출범 계획2011년 제주 유치 노력, 일단 주춤
세계 빙상 챔피언들이 맞대결을 벌이는 아이스더비(프로빙상)가 곧 출범할 예정이다.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은 국제 투자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르알살람홀딩그룹과 아랍에미리트의 로열캐피털 FZE로부터 총 5억 달러(약 5555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이스더비’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아이스더비는 스피드스케이팅(400m)과 쇼트트랙(110m)을 접목한 220m 길이의 아이스링크에서 벌이는 프로빙상 경주로 경마나 경륜처럼 관객들이 경주에 베팅을 할 수 있다. 아이스더비는 빙상 경주 외에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아이스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곁들였다. 사행성 논란도 있지만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영역이라는 평가도 있다.
현도정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사진)는 “미국과 러시아와는 아이스더비 실행에 따른 환경 평가 등 실무적인 절차만 남아 있을 뿐 큰 틀에서 합의가 된 상황이다. 외국에서 먼저 평가를 받겠다. 하지만 세계 프로빙상 본부는 반드시 한국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