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동아시안컵 2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 도중 홍명보 감독(앞줄 맨 왼쪽)이 선수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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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후 8시 중국전 관전포인트
골결정력 염두 문전 적극적인 움직임 주문
최전방 김신욱 왼쪽날개 고무열 선발카드
홍정호 김영권 수비라인, 연속 무실점 각오
홍명보호가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0일 호주와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번엔 중국을 누르고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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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호주와 1차전에서 무려 21개의 슛을 쏘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득점이나 다름없는 찬스도 5∼6차례 있었다. 상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나 골대 불운도 있었지만 공격수들이 마지막에 집중력을 잃고 서두른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홍 감독은 호주 전 이후 훈련에서 공격수들에게 확실하게 마무리 슛까지 날릴 것을 여러 차례 주문했다. 결정력 부족의 해결방안도 찾은 모습이다. 홍 감독은 23일 파주NFC에서 인터뷰를 갖고 “호주와 1차전에서 페널티지역 내의 움직임에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이 있었다. 페널티지역에서 선수들이 그냥 서 있어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상대 수비수들이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잘못 이었다”고 분석했다. 상대 문전에서 조금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 무실점 이어가야
홍 감독은 호주전을 마친 뒤 “수비에는 100점을 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A대표팀은 그 동안 뒷문이 헐거웠다. 특히 세트피스 때마다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수비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것이었다.
홍 감독은 올림픽 시절부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홍정호와 김영권을 중앙수비 파트너로 기용했다. 성공적이었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이렇다할 위기가 없었다. 호주가 시차나 선수들의 체력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분명 고무적인 현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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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멤버 변화는
중국과 경기는 선발멤버가 일부 바뀔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도 “변화가 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전방공격수는 김신욱의 선발이 유력하다. 김신욱은 196cm다. 상대 수비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최강희 전 감독은 김신욱의 머리를 보고 크로스를 올려 리바운드 볼을 노리는 전술로 ‘뻥 축구’라는 비판을 받았다.
홍 감독은 단순히 롱 볼 전략으로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신욱은 장신치고 발재간이 나쁘지 않다. 활동량도 꽤 많다. 그는 울산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를 보며 중원까지 수비수들을 끌고 내려와 동료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플레이를 곧잘 했다. 홍 감독도 김신욱의 이런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홍 감독은 장신의 김신욱이 그가 추구하는 한국형 축구에 잘 녹아들 수 있는지를 집중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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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