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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120만원 들인 가짜 의사면허증으로 5억 대출

입력 | 2013-07-23 03:00:00

고졸 무직 20대 사기혐의로 구속




고졸 출신 무직자 이모 씨(29)는 은행들이 전문직 종사자에게는 쉽게 거액을 대출해준다는 점을 노려 인터넷에서 알게 된 신분증 위조범에게 120만 원을 주고 가짜 의사면허증을 만들었다.

이 씨는 2011년 11월 이 면허증을 들고 건강검진 전문인 A의원을 찾아가 서울 명문 의대 졸업생 행세를 하며 취업 면접을 봤다. 취업은 안됐지만 “의대를 갓 졸업해 경험이 없다. 건강검진 과정을 지켜보며 일을 배우고 싶다”며 A의원 원장을 속이고 자유자재로 의원을 드나들었다. 이 과정에서 빼돌린 A 의원의 사업자등록증으로 가짜 재직증명서를 만들었다. 이 씨는 위조한 의사면허증과 재직증명서를 들고 제1금융권의 한 은행을 찾아가 의사 신용대출로 2억 원을 손쉽게 빌렸다.

이 씨는 술집을 차렸지만 운영이 잘되지 않자 또 사기대출을 시도했다. 그는 올해 2월 가짜 의사면허증과 자신의 명의로 된 B의원 사업자등록증으로 제1금융권의 또 다른 은행에서 3억 원을 대출받았다. 이 씨의 정체는 보건소가 B의원 개설 신청서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 씨의 실제 주민등록번호와 의사면허증 발급에 쓰인 주민등록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걸 발견해 들통 났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 씨를 사기와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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