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7기 국수전 본선 막올라
이세돌 9단(왼쪽)이 제57기 국수전 본선 개막전에서 강병권 2단에게 승리했다. 이세돌이 올해 국수전 8강 첫 진출자가 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의 세계대회 성적 부진에서 벗어나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초반은 강병권이 다소 우세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세돌은 점심시간 뒤 오후 대국이 시작되기 오래전부터 자리에 앉아 구상을 가다듬었다. 이세돌은 이후 사석작전을 펼치고 그 대가로 세력을 쌓으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이세돌이 올해 국수전 8강 첫 진출자가 됐다.
본선 2번째 대국은 박영훈 9단-김환수 4단 간 승부로 11일 열린다. 황소 3총사 중 하나인 박영훈과 본선에 처음으로 올라온 김환수 간의 역대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
아직 대국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16강전에서는 눈여겨볼 만한 대국이 많다.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의 대국이 그중 하나. 국수 자리를 놓고 4차례나 싸운 두 기사의 역대 전적은 최철한이 29승 27패로 약간 유리하다. 올해 승승장구하는 김지석 9단과 바둑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김승재 5단의 대결도 관심거리. 랭킹은 김지석이 앞서지만 역대 전적 면에서는 김승재가 4승 2패로 유리하다. 도전자가 가려지면 11월부터 조한승 국수와 도전 5번기를 갖게 된다. 기아자동차에서 후원하는 국수전 우승상금은 4500만 원.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