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올스타전의 팬 인기투표 최종 집계가 8일 발표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포항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대전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장면. 스포츠동아DB
■ 올스타 팬 인기투표 누가 뽑혔나?
웨스턴리그 몰표…KIA 넥센 NC 1명도 없어
이스턴리그는 롯데가 6명…두산 1명에 그쳐
봉중근 최다득표·강민호 7연속 올스타 영예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팬 인기투표 최종집계 결과가 8일 발표됐다. 역대 최다인 221만7846표의 유효표가 나와 최초로 팬 투표 200만을 돌파했다. 이로써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 총 22명의 면면이 드러났다. 포항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최다 득표의 영광은 LG 마무리 봉중근이 차지했다. 투수가 올스타 최다 득표를 기록한 것도 최초다.
● 맹위 떨친 인기구단 프리미엄
이런 탓에 웨스턴리그의 KIA, 넥센, 한화, NC는 팬 선정 올스타를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스턴리그의 두산도 가까스로 외야수 부문에서 김현수 1명만을 올리는 데 그쳤다. 김현수는 롯데 이승화에 불과 2765표 앞섰다.
● 봉중근-오승환은 마무리 원투펀치?
극심한 표 쏠림 현상에 이어 또 하나의 특징은 마무리투수의 약진이다. 봉중근이 최다 득표 1위에 올랐고, 2위 역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었다. 이어 손아섭과 LG 이병규(9번)가 최고 인기스타로 군림해온 강민호를 넘어섰다. 생애 첫 올스타가 유독 많은 것도 독특하다. 리즈, 현재윤, 김용의, 손주인, 정의윤이 ‘LG 광풍’에 힘입어 선발됐다. 신본기, 김대우도 뉴 페이스를 사랑하는 롯데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최다선은 역대 11번째로 올스타가 된 이병규였다. 강민호 역시 7년 연속 올스타로 뽑혀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이스턴리그 류중일(삼성) 감독과 웨스턴리그 선동열(KIA) 감독이 뽑는 ‘감독 추천 선수’는 10일 발표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