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목동 LG전에서 승리를 거둔 넥센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넥센은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과거 40승 선점팀의 최종 성적은?
삼성·넥센 나란히 시즌 40승 고지 선점
역대 40승 선점팀 100% 가을잔치 초대
절반은 페넌트레이스 1위·KS 진출 84%
삼성과 넥센은 7일 나란히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40승2무26패, 넥센은 40승1무29패로 각각 1·2위에 올라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각 시즌 40승 고지를 선점한 팀은 대부분 최종 순위에서도 1위 아니면 2위의 호성적을 거뒀다. 역대 프로야구 40승 선착팀들의 최종 성적을 살펴봤다. 전·후기리그가 아닌 단일리그로 페넌트레이스가 펼쳐진 1989년 이후를 기준점으로 잡았다.
● 40승 선점은 가을야구 보증수표
● 페넌트레이스 1위 확률은 50%
1989년 이후 40승을 선점한 팀이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확률은 50%였다. 양대리그제로 치러진 1999년과 2000년을 제외하면 총 22차례 중 11번 한국시리즈 직행팀이 나왔다. 특히 2000년대 이후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2005년 삼성은 60경기 만에 시즌 40승(20패)을 달성한 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40승 선착팀이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한 것은 딱 한 차례뿐이다. 2009년 SK는 40승에 먼저 도달하고도 페넌트레이스 2위에 그친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페넌트레이스 1위 KIA에 패했다.
●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84%
1989년 이후 40승 선점팀의 해당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84%다. 지난해까지 24시즌 동안 40승을 선점한 25팀 중 21팀이 그 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40승 선점팀이 주목받는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