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인천 덕적도-군산 선유도-완도 청산도-여수 금오도 4곳 추천
덕적도의 황홀한 낙조 해양수산부가 올여름 ‘가볼 만한 섬’으로 추천한 인천 덕적도의 낙조 모습. 섬에서 가장 높은 비조봉 꼭대기는 해가 서해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낙조 명소’ 중 하나다. 해양수산부 제공
여름마다 반복되는 고민이다. 여름휴가지를 고르는 것은 가장들에게 가장 골치 아픈 일 중 하나다. 해양수산부는 동아일보와 함께 4일 여름휴가철에 갈 만한 섬 4곳을 선정했다. 꼼꼼히 따져보고 올해 휴가는 섬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해수부가 추천한 첫 번째 섬은 인천 옹진군 덕적도다. 수도권에서도 쉽게 갈 수 있는 가까운 섬이다. 덕적도에서 갈 만한 가장 유명한 곳은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서포리 해수욕장이다. 선착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이곳은 수령 300년 정도 된 해송 600여 그루가 백사장을 둘러싸고 있다. 서포리 해변이나 섬 내 비조봉 꼭대기(해발 292m)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전남 완도군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 촬영지로 유명하다. 바다를 배경으로 청산도 곳곳의 어촌마을을 걸을 수 있는 ‘슬로 길’(11코스·총거리 42.195km)이 조성돼 있다.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인증한 ‘세계 슬로 길 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남 여수시 금오도 역시 휴가철 갈 만한 섬으로 꼽힌다.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비렁길(5개 코스·총거리 18.5km)은 5월 상표 등록을 받기도 했다. 비렁은 벼랑을 뜻하는 사투리다.
해수부는 앞으로 섬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후화된 선박과 여객터미널을 정비하고 고속해상교통망(KVX)을 도입할 계획이다. ‘바다 위 고속철도(KTX)’로 불리는 KVX에는 평균 40노트 이상의 고속선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우선 올해 KVX 구축을 위한 법령을 제정하는 한편 내년 초 구체적인 해상교통망 선진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