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귀포시 성산항 해상 가두리 양식장을 탈출한 D-38(삼팔이)이 야생 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사실이 확인됐다.
돌고래 방류를 책임지고 있는 김병엽 제주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께 국립수산과학원 돌고래 연구소가 삼팔이의 행방을 쫓던 중 서귀포시 모슬포 인근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20~30마리가 무리 지어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 남방큰돌고래 무리는 지난 24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부근에서도 목격됐었다. 돌고래연구소는 '삼팔이'가 합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그동안 이 돌고래 무리의 뒤를 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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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지느러미의 형태, 혈관 등을 확인한 결과 삼팔이로 확인됐다"며 "삼팔이 지느러미에는 돌고래에 물린 자국이 있는 데 이 상처까지 똑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삼팔이가 야생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팔이는 지난 23일 가두리 양식장 그물망 밑에 난 30~40㎝ 크기의 구멍을 통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팔이는 남방큰돌고래 '춘삼이'와 함께 퍼시픽랜드에서 공연을 하며 지내다 대법원의 몰수판결에 따라 지난 4월8일 해상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겨져 야생적응 훈련을 받아왔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