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 관리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뜨거운 열기와 자외선이 수시로 피부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6월부터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며 가뜩이나 처진 피부를 더 자극하고 있다.
우리 피부온도는 정상 체온인 36.5도보다 조금 낮은 31도 정도다. 그렇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피부온도가 쉽사리 40도까지 뛰어오른다. 피부온도가 정상보다 높아지면 콜라겐 합성이 방해를 받아 주름이나 기미가 생기기 쉽다. 이것이 디테일한 피부온도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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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면 바로 피부온도 ‘뚝’
피부온도가 1도 올라가면 피지분비는 10% 늘고 모공도 확장된다. 이럴 땐 바깥 활동으로 순간적으로 올라간 온도를 낮춰 주면서 수분 유지와 미백을 돕는 제품이 도움이 된다.
씨트리 ‘마로니에 포아리스 아이스 토너’는 스프레이 타입의 아이스 토너 제품이다. 분사하면 최대 영하 10도까지 온도가 내려간 셔벗 형태로 분사된다. 화장솜에 뿌려 피부에 잘 펴 바르면 된다. 자외선에 피부가 지나치게 노출돼 빨갛게 달아올랐다면 제품을 뿌린 시트팩을 피부에 올려 두면 진정효과를 높일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뮬 아이스 파운실러’는 바르는 순간 피부온도를 2도 정도 낮춰 주는 ‘아이스 샤베트 에센스’를 적용한 제품이다. ‘아이스 샤베트 에센스’는 상온에서는 고체 상태지만 피부에 바르면 열을 흡수하며 녹아내린다. 이 과정에서 피부온도가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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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프로스틴’은 피부 유해 성분 ‘제로(0)’에 도전하는 ‘신개념 냉장 화장품’이다. 이 제품은 ‘저온요법’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피부가 추위를 느끼면 스스로 보습력을 향상시키는 성질을 이용했다. 제품을 바르면 피부온도를 낮추면서 보습효과도 거둘 수 있다.
밖에서는 선블록, 집에서는 팩으로 관리
로션 타입의 선크림을 바르다 보면 끈적거리거나 번들거리는 느낌이 들어 불쾌할 때가 있다. 손을 얼굴에 비벼 대다 보면 오히려 ‘피부에 해가 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최근 이런 걱정을 덜어 주는 새로운 방식의 선블록 제품이 등장했다.
헤라 ‘선 메이트 쿨링 무스’는 얼굴과 몸에 함께 쓸 수 있는, 뿌리는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다. 피부온도를 섭씨 약 4.5도 낮춰 주는 쿨링효과와 함께 자외선 차단(SPF 50+, PA+++) 기능도 갖췄다. 헤라 관계자는 “바르기가 쉽기 때문에 캠핑이나 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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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온 뒤에도 아직 충분히 식지 않은 얼굴을 식히고 영양을 공급해 주고 싶다면 쿨링 팩이 좋다. 필로소피 ‘킵 더 피스 수퍼 수딩 인스턴트 릴리프 마스크 포 레드니스 앤 센시티비티’는 천연 미네랄 성분인 ‘몬모릴로나이트 클레이’와 오메가 성분이 풍부한 식물 ‘잉카 인치’ 추출물을 넣은 쿨링 마스크팩이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향료를 포함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설화수 ‘청윤수딩팩’은 지친 피부에 즉각적인 쿨링 효과를 주는 한방 수딩팩이다. 청매실 추출물을 포함해 피부 진정 효과와 항산화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 모공을 축소하고 피지를 조절해 주기 때문에 오버나이트 팩으로 사용해도 좋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솔잎, 라벤더 등 식물성 오일로 된 천연향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코레스 ‘쿨링 애프터 썬 페이스 앤드 바디 요거트’ 같은 젤 타입의 제품은 팩을 번거롭게 여기는 사람이 간편하게 사용하기에 좋다. 이 제품은 천연 펜넬 추출물을 포함해 염증 완화와 피부자극 감소 효과를 준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