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기관평가와 기관장 평가 모두 A등급을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이 대거 하위권인 D, E등급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이룬 결과여서 더욱 값진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남동발전은 민간기업인 포스코의 혁신경영인 VP(Visual Planning) 기법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4-ONE 컨틴전시 플랜’ 추진을 통한 재무·예산의 철저한 분석과 전략적 관리의 결과로 4년 연속 화력발전사 최고 당기순이익 및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또 연료 워룸 운영시스템(SCM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 발전사 중 4년 연속으로 유연탄 최저가 구매에 성공했다. 발전분야 핵심지표인 설비이용률, 발전량, 발전원가에서 4년 연속 발전회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 사장은 “사업장 별로 실적이 나타나다 보니 본부장들이 사장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챙겼고, 그 결과 원래 매출 목표가 2000억 원이었는데 3000억 원을 달성하는 사업장도 나타났다”면서 “이익은 처음 약속한 대로 직원들에게 돌려줬고 그게 다시 이익을 증가시키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이 같은 변화와 혁신이 기업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전략 경영(Mission Oriented), 현장중심 경영(Ownership), 시나리오 경영(Scenario), 가치창조 경영(Top Value)을 4대 축으로 하는 남동발전 고유의 시스템경영 체계를 정착시켰다.
이는 지속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하는 초석이 됐다. 장 사장이 취임할 무렵 1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보이던 남동발전은 지난해 174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알짜 공기업으로 변신했다. 매출도 3조433억 원(2008년)에서 4조6777억 원(2012년)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남동발전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08년, 2009년, 2010년도에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경영실적평가에서 3년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최우수 발전회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또 시장형 공기업으로 진입한 첫 해인 201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기관 및 기관장평가 모두 A등급을 받는 성과를 달성했다.
남동발전은 2001년에 한전에서 분리된 발전전문 회사다. 삼천포·여수·영흥화력발전소 등 여섯 개 발전소에서 약 8200MW(발전설비용량)의 전력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총 발전설비용량(7만 6130MW)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세종=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