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앤서니. 스포츠동아DB
선동열 “불안해도 20세이브한 마무리” 두둔
KIA 마무리투수 앤서니 르루(31·사진)는 올 시즌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오승환(삼성·14세이브), 봉중근(LG·16세이브)과 같은 든든한 신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선동열 KIA 감독조차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는 경우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수차례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어율도 마무리치고는 높은 편인 3.74. 이닝당출루허용(WHIP)도 1.43에 이른다. 경쟁상대인 오승환과 봉중근의 WHIP는 각각 0.66, 0.94에 불과하다.
선 감독은 앤서니의 불안한 투구에 대해 아직까지 짧은 이닝을 던지는 계투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선 감독은 “불펜에서 투구할 때는 쉬는 타이밍을 주면서 대기해야 하는데, 선발을 해온 탓에 불펜에서도 많은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계투에 적응이 잘된 투수일수록 불펜 투구수는 적다”고 설명했다.
광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