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돌발질문 받아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20일 오후 전북대 9공학관에서 청년드림 전주캠프의 첫번째 멘토링이 열렸다. 이 학교 탄소섬유 관련학과 학생 60여 명이 참가해 효성 인사담당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전주시 제공
올 초 효성에 입사한 이창우 씨(29)는 “최근 가장 일반적인 대기업 면접 유형은 압박면접과 돌발질문을 던져 반응을 본다”고 알려줬다. 이 씨는 “나도 토익 점수나 전공 학점이 높지 않았지만 면접 때 전공에 대한 어려운 질문을 받고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답변하려 노력한 점을 평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궁금증은 스펙은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 일에 대한 열정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자기소개서 작성시 강조할 점은 무엇인지 등에 모아졌다. 연봉과 업무 스트레스 등 사소한 질문도 거리낌 없이 나왔다. 국민예 씨(24·기계설계학과 대학원)는 가장 기억나는 면접자와 꼴불견 사례를 물었다. 김 인사팀장은 “면접 때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취업에 대한 간절함과 순수성을 보여준 지원자가 기억에 남는다”며 “지원서에 다른 회사 이름을 적는 ‘묻지 마 지원’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주시와 전북대는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사전에 학생들로부터 희망질문 40여 개를 받아 효성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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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은 멘토링이 끝난 뒤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멘토링의 내용과 운영이 만족스러웠다는 답변이 86%였다. 멘토링이 앞으로 학업 및 진로탐색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91%나 됐다. 앞으로 이런 기회와 시간을 늘리고 사업설명도 했으면 좋겠다는 건의도 있었다.
김 인사팀장은 “딱딱한 취업 강연이 아니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진솔하게 전해 주려고 노력했다”며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의 입사 경험담이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달 13일 전주시 덕진구 친환경 첨단복합단지에 탄소섬유공장을 준공하고 고성능급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