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훈 6단 ● 박정환 9단예선 결승전 5보(90∼110)
90은 필쟁의 요처다. 백이 이곳을 둘 수 있는 것은 다행. 겨우 실리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91은 선수를 뽑아 95를 두기 위한 수다. 참고 1도처럼 흑 1부터 흑 13까지 흔한 정석. 문제는 흑이 후수라는 점이다. 그러면 95 자리는 백의 차지다.
그래서 박정환 9단은 91, 93으로 적당히 선수하고 95로 손길이 향한다. 하변 백을 공격하면서 얻을 수확이 적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하변 백이 넘어가는 끝내기를 방비하는 효과도 크다.
99로 둔 데 대해 100, 102는 손해처럼 보이지만 106으로 행마할 수가 있어 유리한 교환이다. 흑은 107로 잇고 109로 벌린다. 110으로 흑 2점을 끊어 잡는 백. 실리는 적당히 어울린 형세. 문제는 하변 백이 곤마여서 흑이 두텁다는 것.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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