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실험 눈길입주 자녀 가르치는 조건 2년간 아파트 무상 임대
1950∼1970년대 지방 출신의 가난한 수재들이 부잣집에 입주해 학생을 가르치던 입주 가정교사가 대형 건설사의 교육 기부 형태로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서울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교육 기부 서비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물산이 서울 마포구 현석동에 분양하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단지 내 가구분리형 아파트 10채에 재단이 추천하는 ‘래미안 장학생’ 20명을 입주시키는 것. 이들은 2년 동안 무상으로 아파트에 살면서 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 기부에 나선다. 학생들의 임차료는 삼성물산이 부담한다.
이 가구분리형 아파트는 임대인을 위한 별도 출입문을 갖춘 주택이다. 삼성물산 측은 “대학생들의 불안한 주거 문제를 해결하면서 가구분리형 아파트 분양자들의 임대 걱정도 덜 뿐 아니라 입주자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해결하는 ‘일석삼조’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