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량 돼지-닭-쇠고기 順
지난해 한국인 1명이 먹은 고기의 양은 약 44kg에 이르러 3년 만에 약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통계를 토대로 2009∼2012년 육류 총 소비량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고기 총 소비량은 217만7900t이었다. 이는 지난해 국민 1인당 43.7kg의 고기를 먹었다는 뜻이다.
1인당 육류 소비량은 매년 늘어 △2009년 36.8kg △2010년 38.7kg에서 △2011년 40.4kg으로 처음으로 40kg을 넘어섰다. 이 수치는 지난해 43.7kg으로 증가해 2009년보다 18.8% 늘어났다.
특히 오리고기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2006년 1인당 1.2kg 정도였던 오리고기 소비량은 2011년 3.1kg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습관의 서구화가 국내 고기 소비량의 증가를 불러온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지방 함유량이 적은 오리고기 소비의 증가는 ‘웰빙 열풍’에 힘입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