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다이노스 대 넥센히어로즈 경기가 23일 서울 목독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염경엽 오랫만에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왔다. 목동|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연패 끊고 새 출발하자는 의미”
넥센 염경엽(45) 감독은 22일과 23일 등번호 85번이 선명한 유니폼 상하의를 갖춰 입고 목동 NC전을 지휘했다(사진). 프로야구 감독이 유니폼을 입고 덕아웃에 앉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염 감독에게는 보기 드문 일이다. 사령탑으로 데뷔한 올 시즌 개막전(3월 30일 광주 KIA전)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그동안 유니폼 대신 구단 공식 훈련복을 입은 채 경기에 나서곤 했다. 염 감독은 23일 NC전에 앞서 “이름이 크게 노출되는 게 부담돼 LG 시절부터 유니폼을 잘 입지 않았다. 게다가 개막전에서 패한 뒤 더욱 안 입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넥센은 당시 엎치락뒤치락 난타전 끝에 9-10으로 패했다. 그 후로 염 감독의 유니폼은 고이 접힌 채로 옷장 한 구석을 지켰다.
염 감독은 “(22일) 행운(9회말 끝내기폭투)이 따르면서 연패를 끊었으니 승운이 우리 쪽으로 다시 찾아왔다는 자신감도 생긴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이제 계속 유니폼을 입을 겁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